교토 당일여행, 핵심 여행코스 (with 7세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교토 당일여행, 핵심 여행코스 (with 7세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오사카-교토 여행이 다음 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부랴부랴 여행일정을 짜고 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는 교토, 많이 기대가 되지만 7세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교토에서 많이 머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교토 당일여행, 핵심 여행코스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교토에서 1박 하게 될 것 같지만 사실상 교토를 둘러볼 시간은 하루 정도일 것 같거든요. 

 

교토 당일여행, 핵심 여행코스 (with 7세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교토는 어떤 곳?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에 해당하는 유서 깊은 도시예요. 일본이 국가의 기틀을 정비한 시점부터 근대화가 시작된 시기까지 거의 1,100년 동안 수도의 역할을 대신해 왔다고 해요. 천년고도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이죠? 교토에는 2천 개가 넘는 사찰과 신사가 있고 교토가 수도일 때 사용되었던 궁궐이나 왕실 정원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본 대부분의 지역이 폭격되었을 때도 교토는 대부분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해요. 연합군이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교토를 폭격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일화도 전해져오고 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찌 되었든 그렇게 행운이든, 사실이든 보호되었기에 지금의 교토가 남아있는 것이겠죠?

 

교토 지역별 특징 

교토는 도시 자체가 문화유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말 많은 역사적 볼거리가 있습니다. 크게 교토 역 주변, 서부, 동부, 남부, 북부, 아라시야마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요. 북부와 아라시야마를 들른다면 자연을 즐길 수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사찰 위주의 볼거리입니다. 교토 전체를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5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교토만 오래가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터. 만약에 저처럼 짧은 시간만 허락될 때에는 교토를 대표하는 볼거리로 가득한 지역인 서부와 동부여행을 추천드립니다. 하루 동안 서부, 동부 지역의 핵심 명소만 콕콕 골라서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교토 동부지역 둘러보기

저는 교토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둘러볼 계획입니다. 교토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교토의 다운타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비슷비슷한 사찰을 다 둘러보기가 어려울 것 같고, 아이도 그걸 원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교토 동부지역의 핵심 명소를 몇 군데 가보고 다운타운 구경에 나설 생각입니다. 다음에 아이가 좀 컸을 때나, 아니면 혼자서 느긋하게 교토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교토 동부지역의 핵심명소는 산쥬산겐도, 키요미즈데라, 산넨자카, 니넨자카, 기온입니다. 우선 산쥬산겐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교토의 대부분의 사찰은 16:30 정도에 문을 닫습니다. 사찰마다 다르며 일찍 해가 지는 겨울에는 16:00 전에 문을 닫는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방문하기 전에 폐관 시간을 알아보시기 바라며 이왕이면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쥬산겐도도 17시 정도에 폐관을 하며 요금이 있습니다. 산쥬산겐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본당 내부에 있는 천수관음좌상입니다. 천 개의 천수관음상이 새워져 있는데 얼굴이 모두 다르게 생겼다고 합니다. 본존불 주위에 4개의 사천왕상이 있는데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크기는 사람 키 만하고 핏줄, 근육, 옷자락까지도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키요미즈데라는 교토, 특히 동부 지역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분들에게는 청수사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곳이에요. 교토여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저마저도 청수사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 절은 778년 지어진 곳이라고 해요. 연간 이 절을 찾아 참배를 하는 사람들이 300만 명이 넘는 아주 유명한 절이라고 합니다. 본당 왼쪽에는 지슈 신사가 있는데 오른쪽 오쿠노인은 기둥 위에 위태롭게 세워진 본당의 모습과 교토 시내의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내려가다 보면 세 줄기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많은 분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황금수, 연명수라고 해서 수행하시는 분들이 즐겨 마셨던 물이라고 하는데요. 건강, 학업, 연애의 성공을 보장하는 물이라고 합니다. 욕심을 내서 세 줄기의 물을 모두 마시면 오히려 효험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뭐든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죠. 키요미즈자카에서 키요미즈데라까지 이어지는 길이 700m의 가파른 언덕길은 기념품, 식당 등으로 가득 차 있고 늘 관광객이 많다고 합니다.

 

다음은 산넨자카, 니넨자카입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걸어서 3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기념품점, 찻집 등이 모여있는 전통 쇼핑가인데요. 순산을 기원하며 키요미즈데라까지 걷는 참배로의 일부였다고 하는데 그러한 뜻으로 산넨자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찾기 어렵다면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몰려가는 쪽으로 가면 됩니다. 스타벅스 교토 니넨자카점이 유명합니다. 100년 전의 고택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특히 2층에 주목, 다다미 방도 마련되어 있다고 해요. 창 너머로 니넨자카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호지차 라테나 맛챠 라테 등 이곳 특유의 메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야사카 신사에서 좀 더 구경을 하고 싶다면 킨카쿠지(은각사), 철학의 길도 추천드려 봅니다. 금각사도 있는데 여기는 갈지 고민 중입니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좀 찾아보고 결정을 할 생각이에요. 많이 둘러보면 좋겠지만, 아이와 함께이다 보니 좀 더 편하고 느긋하게, 힘들지 않게 둘러보려고요.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다! 언제 올지 모른다! 모든 걸 다 둘러보겠다! 는 욕심은 버리려고요. 그게 여행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거든요. 아이와 함께라면 더요.

 

 

 

교토 시내 교통 

교토는 도시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대부분 평지라서 마음먹으면 자전거로 일주를 할 수 있다고 해요. 저도 날씨 좋은 날에 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둘러보는 여행을 꿈꾸어봅니다. 하지만 제가 자전거를 잘 못 타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교토 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칸사이 스루 패스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칸사이 스루 패스를 가지고 계시면 교토 시내의 모든 버스나 지하철, 전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1일권을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교토 시내 교통수단 중에서 버스는 교토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습니다. 버스를 타면 원하는 대부분을 갈 수가 있습니다. 교토 버스는 JR교토역, 동부 한큐 카와라마치 역, 북부 기타 오지 버스 터미널 등을 경유합니다.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많이 타는 100, 101, 102번 버스는 키요미즈데라, 기온, 긴카쿠지, 킨카쿠지 등의 명소를 연결합니다. 버스를 탈 때에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은 낸다고 합니다. 요금을 줄 때에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정확한 액수를 맞춰서 내야 한다고 합니다. 잔돈 교환기가 버스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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