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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루앙프라방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Pizza Phan Luang’

by 반짝이엄마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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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Pizza Phan Luang’ 

해외여행 때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정보를 많이 참고하는 편이에요. 트립어드바이저 맛집이 신뢰도가 좀 있는 편이잖아요. 루앙프라방 여행을 했을 때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1위가 바로 피자집이었어요. 아무리 유럽 분들이 많이 오시는 여행지라고 해도 그래도 라오스인데 피자가 맛집 1위라니 조금 의아하긴 했는데 그래도 괜히 1위가 아니겠지 싶어서 찾아갔던 기억이 있어요. 
 

루앙프라방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Pizza Phan Luang’


아직도 이 집이 계속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려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힘들게 찾아갔던 기억이 있어서 '애증의 피자집'이라고 혼자 이름 붙였는데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까 그 피자맛이 그리워지네요.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이 그리운 거겠죠. 
 
 

 
루앙프라방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Pizza Phan Luang’ 괜히 저희 때문에 다른 고객들 다 놓치고 기다리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어요. 다음 날 아침 숙소 앞에서 기사 아저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체크아웃을 하고 또 다른 숙소로 옮기고 휴식을 취한 후 폭포를 갈 계획이라 아쉽게 그만 이별했었어요. 
 
다시, 루앙프라방 시내로 돌아온 저희는 찬찬히 걷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걷다가 분홍분홍한 귀여운 꽃도 만나고 처음엔 깜짝 놀라고 징그럽다고 기겁했지만 어느새 귀여워 보이는 도마뱀도 만났어요. 이렇게 어느새 정들어버린 듯한 루앙프라방 거리. 루앙프라방 시내를 걷다 보면 조마 베이커리라는 곳을 만나게 될 거예요. 어렵지 않게요. 메콩강을 따라 걷던 와중에 만나게 된 '조마베이커리(Joma Bakery)', 루앙프라방에서 꽤 유명한, 만남의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페입니다. 루앙프라방에는 2개의 조마베이커리가 있는데 메콩리버뷰인 2호점이 기분상 느낌상 더 괜찮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2,500여 개의 불상이 가득한 빡우동굴 가기 -  https://flyingmjh.tistory.com/m/297
 

루앙프라방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Pizza Phan Luang’  찾아가기

자, 그러면 애증의 피자집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해볼게요.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뱀부 브리지'인데요. 말 그래도 대나무로 만든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려고 하면 입장료 5천 킵을 내야 합니다.(최신정보 확인!) 저희가 가고자 하는 피자집이 강 건너에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가로질러 빨리 갈 수 있는 뱀부브리지를 건너려고 했어요. 그런데 뱀부브리지에 도착해서 보니 우기라서 물이 많이 불어나서 그런지 뱀부브리지는 폐쇄되어 있었어요. 다리 위에 있는 몇 명의 청년들이 건너지 못하게 했어요. (주민으로 보이는 할머니, 아저씨들은 'Closed' 푯말 위를 쉽게 넘어서 잘 건넜지만)


할 수 없이 저희는 툭툭이를 타고 돌아가자고 생각하고 시내에서 툭툭이 기사들과 흥정을 했어요. 대강의 지도를 보여주고 여기에 가자고 하니 생각보다 비싼 금액을 제시해서 'No way, Too expensive"라고 하니 멀다고 많이 돌아가야 한다는 식의 대답을 하더니 아주 조금 깎아주었어요.(근데 정확한 금액은 생각이 안 납니다.) 툭툭이를 타고 한참 달리는데 어떤 다리 앞에서 이 다리는 툭툭이가 더 이상 건널 수 없기 때문에 저희보고 내려서 걸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멀지 않다고 다리 옆 푯말을 보니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만 가능하고 차는 안 된다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여기 맞나? 아닌 거 같은데? 하고 있던 찰나, 툭툭이 기사는 (마치 합석하듯) 외국인 커플을 태웠고 그 커플은 기사에게 시크릿 피자를 아냐고 했어요.(라오스 원래 피자 유명한 곳이었어요?) 아무튼 외국인 커플도 툭툭이에 올라탔고 행선지를 말하는 거 같아서 뭔가 저희가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저희는 툭툭이에서 내려서 다리를 걸어서 건너기로 했어요.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었고 중앙 부분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지나다녔어요. 평소에 고소공포증이 없는 저였지만 어설프게 살짝 걸쳐진 듯한 나무들이 걸을 때마다 덜컹덜컹할 때나,
나무들 사이로 아래가 보일 때면 많이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 같았어요. 
 
 

 


다리를 다 건너서 주위를 둘러봤는데도 피자집은 보이지 않았어요. 피자집은 왠지 좀 멀리에, 그리고 저희는 그 기사들한테 낚인 거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한참을 헤매고 걷고 또 헤매고 나서야 피자집을 발견했어요. (피자집 찾아가는 동안에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 그래 저희는 지쳐가고 있었어요.) 아, 이 애증의 피자집은 "Pizza Phan Luang" 이라는 곳으로 여행정보를 찾던 중에 발견한,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의 루앙프라방 맛집 1위에 빛나는 곳이었어요. (퐌루앙빌리지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있는 곳이에요.)

화덕에 구워 기름기를 뺀 담백한 도우와 짭쪼롬한 토핑이 잘 어우러지는 피자.. 분명히 맛있었지만 이미 저희는 너무 많이 지쳐있었어요. 종이지도 하나만 믿고 너무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근데 사진은 왜 또 이렇게 맛있게 나온거야~! 다시 보니 또 먹고싶어지긴 합니다. 고생만 좀 덜 했더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요. 피자를 먹고 있는데 저희 옆 테이블에 서양인 가족이 앉았어요. 아빠 엄마 그리고 두 명의 아들(초등학생 정도?) 다시 숙소로 돌아갈 방법을 궁리하면서 혹시 뱀부브릿지를 건넜는지 툭툭이를 탔는지 물어보니까 뱀부브릿지가 닫혀있어서 나룻배 같은 걸 타고 그 강을 건넜는데 물살이 세고 그 물살을 거슬러 가다보니까 약간 위험했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돌아갈 때는 절대로 그 배를 타지 않겠다며~ 

저희는 이미 툭툭이 때문에 고생을 했던 터라, 뱀부브릿지가 닫혀있어도 현지인처럼 쿨하게 건너리라 다짐하고 뱀부브릿지 쪽으로 갔는데 역시나 못 건너게 했어요. 대신 강 위에 매어놓은 배를 타라고 했지요. 아까 그 외국인 가족들이 말한 그 배였어요. 두 명의 청년이 물살을 거슬러서 노를 저어주는데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그래도 막 흔들흔들 무섭긴 했어요. 하지만 빠르게 강을 건넜고 게다가 무료였어요. 이렇게 빠르게 강을 건너올 수 있었는데 왜 저희는 툭툭이를 타고 중간에 내려서 그렇게나 걸었지 왜 그 생고생을 했지 싶었어요. 그래도 또 한 장의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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