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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7살 아들과 교토 글쎄, 교토버스는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by 반짝이엄마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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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과 교토 글쎄, 교토버스는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지난 6월 일곱 살 아들과 일본 간사이 지방으로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사카 시내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교토, 나라 지방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야무지게 다녀왔습니다. 여행 셋째 날 저희는 교토를 가기로 했습니다. 교토에서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교토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청수사 (기요미즈데라)도 가 보았습니다. 사실 교토여행이 처음이라 많이 기대가 되어 썼는데 어떤 부분은 좋았지만 또 어떤 부분은 아쉬웠어요. 그 점에 대해서 알려 드릴게요.

교토에 오시면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어요


1. 오사카 난바에서 교토로 가는 법

교토는 아무래도 큰 도시이기 때문에 교토로 가는 교통편이 다양하고 편리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난바에서 묵었기 때문에 일단 교토에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 오사카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여행 중 교토나 나라로 이동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우메다 근처에서 묵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JR을 탔는데요. JR은 우메다에서 출발하여 교토 서부, 남부 쪽으로 갈 때 편리합니다. 열차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서 소요시간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열차는 신칸센, 쾌속, 신쾌속, 특급, 보통 이렇게 다섯 개로 구분됩니다. 신칸센은 많이 들어 보셨죠? 아무래도 소요시간이 가장 짧고 가장 빠르게 교토에 갈 수 있는 신칸센이 요금이 가장 비쌉니다. 저희는 아이와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사실 요금보다는 편리함을 추구해서 신칸센을 탈까 잠시 고민도 했었지만 신칸센은 다른 열차와 달리 타는 곳이 다르기도 하고 또 여행 책자에서 봤는데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신칸센 구간은 가속 구간이 아니라서 쌩쌩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여행 책자에서 오히려 신칸센에 비해서 요금이 많이 저렴하고 이동 시간도 별로 차이가 없는 신쾌속이나 쾌속을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신쾌속을 타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만족합니다.

특이하게 신쾌속, 쾌속, 특급의 요금이 같았습니다. 하지만 소요시간은 조금씩 달랐어요. 신쾌속이 가장 빠르고 쾌속, 특급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쾌속과 보통은 13분 정도 소요시간이 차이가 났어요. 같은 돈 주고 느린 열차를 탈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신쾌속은 아무래도 몇몇 역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특급 열차만 정차하는 역에 가셔야 하겠죠. 하지만 저희는 모든 열차가 다 머무는 교토 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신쾌속을 골랐습니다.
 

청수사에 도착, 기모노 입은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2. 7살 아이 일본 대중교통 요금

저희 아이는 한국 나이로는 7살, 일본 나이로는 6살입니다. 미취학 아동이죠. 일본 대중교통 요금은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자유여행으로 와서 오사카 시내, 유니버설 스튜디오, 교토와 나라까지 다양한 곳들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요금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블로그 등을 통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얻기도 했고 현지에서 확인도 했었어요.
 
결론은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요금이 무료입니다. 8살이 되더라도 입학 전 2월까지는 무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른 2명에 대한 티켓만 구매해서 여행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여행경비를 많이 아낄 수 있는 부분이었죠. 미취학아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전에 다시 한번 일본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일본여행을 정말 좋아했어서요. 
 

 

3. 교토 숙소 : 호텔 뉴 한큐 교토

저희가 교토에서 묵었던 숙소는 호텔 뉴 한큐 교토라는 곳이었습니다. 교토역 바로 앞에 있고 역 주변이라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많아서 이동하기가 편리했습니다. 당초 교토까지 왔으니 료칸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위치나 가격 등의 측면에서 마땅한 곳도 없었고, 저희는 교토에서 하루 정도만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숙소를 찾아 오래 이동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사카 난바에서 아예 체크아웃을 하고 왔기 때문에 짐도 많았고 비도 추적추적 왔기 때문이죠. 교토에서 1박을 머물렀던 호텔 뉴 한큐 교토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예쁜 기모노를 차려입은 여자 분들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4. 교토 볼거리 : 청수사

아시다시피 교토에는 정말 많은 절이 있습니다. 교토 동서남북 모두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교토에만 일주일을 머물러도 다 못 둘러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하지만 저희는 교토에서 오래 묵지 않기로 했습니다. 7살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 아무래도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메인으로 하고 나머지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일정을 추가했습니다. 
 
교토를 올 때도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은 생각보다는 일본의 경주와 같은 곳, 일본의 역사가 있는 곳, 오사카 시내와 교토의 차이점을 찾아보기 등 아이의 색다른 경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곳을 가기보다는 대표적인 사찰 한 군데를 찾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날 비가 좀 내려서 이동하기 좀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일본의 장마기간이었음에도 비가 거의 오지 않았고 특히나 제일 걱정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날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곳은 교토 동부 지역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778년에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연간 이곳을 찾아 참배를 하는 사람들이 300만 명이 넘는 아주 유명한 절이죠. 저희는 숙소는 뉴 한큐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바로 이동을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면 살짝 걸어야 한다는, 그것도 오르막길, 그래서 택시를 선택했는데 아주 편했고 요금이 그리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택시비는 비쌌지만 감당가능할 정도였지요.)

청수사를 찾은 노란 모자를 쓴 병아리 학생들

5. 수학여행의 성지,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근처로 오니 기모노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보였고 수학여행을 온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귀여운 노란 모자를 쓰고 귀여운 옷, 가방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참 귀여워 보였는데 다들 휴대폰 대신에 디지털카메라나 아이패드 같은 것들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남편과 "일본 아이들은 휴대폰이 많이 없나 보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 한국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만 되어도 휴대폰을 많이 사주잖아요. 

 

6. 기요미즈데라에서 호텔로, 교토 버스, 저는 최악의 경험

기요미즈데라, 그리고 인근에 있는 산넨자카, 닌넨자카까지 둘러본 저희는 숙소로 돌아가서 좀 쉬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따로 차를 타고 이동을 하지 않는 한 거의 비슷한 풍경들이었습니다.(이동을 해서 마찬가지일 듯) 호텔에서 이곳으로 올 때에는 택시를 탔으니, 갈 때에는 버스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일정에 쫓기지도 않았을뿐더러 이번 여행에서 버스는 처음이라 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나 버스는 교토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교통편이라고 들었습니다. 시내 구석구석을 촘촘히 연결해서 어디든 원하는 곳을 손쉽게 갈 수 있어서 교토를 둘러보는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많은 곳을 이동하시는 분들은 1일 패스권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버스는 교토 시에서 운영하는 시 버스와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교토 버스가 있는데 이용방법은 동일하기 때문에 번호를 잘 확인하고 타시면 됩니다. 교토 시내의 경우에는 단일 요금제입니다. 요즘에는 여행 때 다들 구글맵 등을 이용하시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위치, 노선, 번호, 도착시각 등을 편리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저희도 구글맵을 이용했습니다. 
 
교토버스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립니다. 내릴 정류장이 다가오면 벨을 눌러서 버스를 세운 다음에 내리면서 기사 아저씨 옆에 있는 통에 요금을 내면 됩니다. 요금을 낼 때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정확한 액수를 맞춰서 내야 하고 잔돈이 없을 때에는 요금함에 달린 잔돈 교환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버스를 탔을 때부터 이미 버스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뒤에서 타서 겨우 아이와 셋이서 서 있는데 내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몇몇 사람들은 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니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아이도 힘들어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은 몸은 끼이지만 얼굴은 내놓을 수 있지만 아이는 어른들 다리 틈에 갇혀서 힘들어했고 그 모습을 보니 저희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릴 때가 더 가관이었습니다. 저희가 내릴 때가 다가왔는데도 버스 앞쪽 승객들은 내릴 생각을 안 하고 여전히 꽉 막혀있었습니다. 뒷문에서 탔고 내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전히 저희는 뒤쪽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앞으로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내리기 위해서 조금씩 앞으로 갔는데 7살 아들과 함께 가기가 당연히 힘들었죠. 정말 겨우겨우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남편과 교토 버스 시스템을 아주 욕했지요. 왜 꼭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려야 하냐고요. 아무튼 교토 버스 경험이 저에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버스마다, 시간마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죠. 그래서 제 경험이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탔던 노선이 좀 인기가 많았던 거 같기도 하고 또 비가 와서 사람들이 가까운 곳이라도 걷기보다는 버스 등을 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짧게 머물렀지만 교토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하네~ 하며 그냥 긍정적으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교토 이야기는 계속 이어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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