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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아테네 4월 날씨 로만 아고라, 제우스 신전,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그리스 음식

by 반짝이엄마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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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여행코스, 아테네 4월 날씨, 로만 아고라, 제우스 신전,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그리스 음식

유로자전거나라 아테네 투어에 참여해서 오전 내내 아테네 유적들을 돌아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아테네 4월 날씨는 일교차가 커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했어요. 추위를 많이 타는 저로서는 많이 쌀쌀해서 외투와 스카프를 꼭 챙겼어요. 대신 한낮에는 20도가 넘는 기온인데 무엇보다 햇빛이 엄청 강해서 얼굴이 차가워졌어요.

그리스 음식 아테네 맛집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오면서 아고라를 지나치게 되었어요. 아고라는 우리에게 다음 포털 사이트의 자유토론 게시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고라는 ‘모이다’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사교나 상업, 재판등이 이루어진 장소, 광장을 말한다고 해요. 당시 건축물들을 지탱하고 있었던 기둥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팔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바람의 탑이라는 것은 해시계, 물시계, 풍랑계, 나침반 등 다양한 역할을 했던 만능 탑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음식 아테네 맛집

드디어 점심을 먹을 시간이 다가왔어요.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한낮의 그리스 아테네를 몇 시간 동안 돌아다녔으니 더워서 지치기도 해서 얼른 시원한 곳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유로자전거나라 아테네 투어에서는 점심을 위한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투어를 하시는 분들과 같이 가고 싶으면 가셔도 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셔도 됩니다. 저희는 둘이서 편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고 유로자전거나라 박웅비 가이드님으로부터 괜찮은 맛집 몇 군데를 소개를 받았어요. 소개릉 받은 맛집 중에서 가도 되고 다른 곳을 찾아서 가도 됩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 즐기면 되는 점심시간입니다. 이게 바로 현지투어의 장점인 것 같아요. 어디를 갈까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을 하며 이것저것 돌아다니는데 거리가 정말 예뻤어요. 그래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었답니다.



친구나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주 앉아 맛있는 음식에 맥주를 마시며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평화롭고 한없이 행복해 보였어요. 남편이 말했어요. 이곳 그리스는 사람들이 게을러질 수밖에 없는 날씨를 가지고 있다고요. 따뜻한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 그리고 맛있는 음식… 여행을 하는 동안 크게 감탄사도, 감동받은 표현도 잘하지 않는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리스 아테네 여행을 꽤 만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레스토랑을 정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그리스에서 유명한 메뉴들을 좀 시켰는데 사실 음식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저도 짜게 먹는 편인데 음식이 좀 많이 짜더라고요. 스페인을 여행할 때도 그랬고 지중해 나라는 날씨 영향이 있어서 음식이 조금 짠 것이 특징인 것 같아요. 맥주가 빠질 수 없겠죠? 그리스를 대표하는 알파 맥주를 주문해서 시켰어요. 맥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를 주문해서 먹어 보는 편이에요. 맥주 맛을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알파맥주는 풍부한 거품을 가진 부드러운 맥주입니다. 음식은 짰지만 그래도 뭐든 잘 먹는 저희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고 맥주까지 한 잔 기분 좋게 걸치니 좋았어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투어 일행들과 모여서 이번에는 제우스 신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제우스 신전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은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신들이 왕 제우스의 집입니다. 그리스 신전 중 최대 규모로 지어졌으며 코란스틱 기둥을 이용한 최초의 신전입니다. 신혼여행이어서 당연히 지금 7살 저희 아들은 이 여행을 같이 갈 수가 없었죠. 어제 제가 그리스 아테네 사진을 보여 주며 이게 바로 신들이 살고 있었던 신전이라고 하니 그리스로마신화에 빠져있는 아이의 눈을 동그랗게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왜 자기는 데리고 가지 않고 엄마 아빠끼리 갔냐고 눈을 흘기더라고요. 그 모습이 귀여웠어요. 다음에 꼭 같이 가자~ 당시에는 제우스 신전 기둥이 100개가 넘었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현재는 14개의 기둥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중의 하나는 강풍에 쓰러져 그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요. 제가 예전 포스팅에 아테네 게이트호텔에 대해서 한 적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바라보았던 것이 제우스 신전입니다. 그렇게 멀리서 위에서 바라본 제우스 신전과 제우스 신전 안으로 가까이 들어와서 본모습을 느낌이 아주 달랐어요.

제우스 신전에 가신 분들은 하드리안 아치 앞에서 아마도 기념사진 찍으실 거예요. 저도 잘 몰랐는데 가이드님께서 소개를 해 주시더라고요. 저의 독사진도 남기고 남편과 둘이 커플 사진도 찍었습니다. 하드리안 아치는 제우스 신전을 지은 왕관 로마 황제 하드리안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커다란 건축물입니다. 하드리안 아치는 그리스 아테네의 구도시와 신도시를 구분 짓고 다른 점에서 보면 그리스인이 거주하는 마을과 로마인 이 거주했던 마을을 구분 짓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제우스 신전에서 귀여운 개를 만났어요. 가이드님께서 개 이름도 제우스 라고 했답니다. 유명한 개인가 봐요. 너도 참 덥지? 제우스도 많이 더울 것 같았어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다음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에 갔어요. 4년 만에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인데요.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 와보게 되었어요.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이곳에서 개최되어 근대 올림픽 경기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정식 명칭은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입니다. 도착해서 둘러보니 생각보다 큰 규모는 아니었어요. 그리스 국기와 올림픽 깃발이 함께 게양되어 바람에 날리고 있었어요. 이 경기장은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대리석으로 재건했다고 해요. 저의 그리스 여행 포스팅을 보셨다면 헤로데스 아티쿠스 이름이 낯이 익을 텐데요. 바로 아크로폴리스 내 음악당을 건설한 대부호라고 해요. 아내를 위해 만들어서 아테네 시에 기부를 했죠. 저희가 경기장에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요. 가만히 보니 며칠 후에 있을 올림픽 성화봉송을 위해 연습을 하고 계셨어요. 올림픽 성화봉송의 출발지입니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은 트랙과 좌석 사이에 있는 통로로 사람들이 걸어 다녀도 맨 앞 좌석 관객들이 전혀 시야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똑똑하게 설계되었다고 해요. 언덕의 경사를 그대로 관중석으로 활용하고 그 공간을 대리석으로 채웠는데요. 대리석 관중석이라니! 아마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관중석이 아닐까요? 관중석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자리가 있었어요. 이곳은 귀족들이 앉는 자리인데요. 이 자리에 앉는 귀족들이 같은 칸에 앉는 사람들의 표를 사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했다고 하니 참 멋진 일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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