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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피라마을, 이메로비글리 '어보브 블루 스위트' 내돈내산 후기!

by 반짝이엄마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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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마을, 이메로비글리 '어보브 블루 스위트' 내돈내산 후기!

산토리니는 대표하는 피라마을,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드디어 그리스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부루마블 세계여행 보니까 곽튜브가 첫 여행지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갔던데 라오스 여행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저도 얼른 그리스 여행기 끝내놓고 라오스 루앙프라방 이야기로 넘어가야겠어요. 

 

산토리니 명물 동키택시

 

산토리니 첫번째 숙소는 이아마을이었어요. 신혼여행 숙소 중에서 가장 비쌌고 럭셔리 했습니다. 사실 이 숙소에 더 좋은 그레이드의 객실을 선택하면 풀빌라가 있어서 에게 해를 보고 수영을 할 수 있어요. (저희 룸에는 자쿠지가 있었고요.) 하지만 너무 비싸서 차마 그 룸은 선택하지 못 하고 가장 기본 룸을 선택했는데도 제 기억으로는 거의 60~70만원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1박에요. 그래도 에게 해를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도 있고 모든 것이 편리하고 좋았답니다.

산토리니 이아마을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https://flyingmjh.tistory.com/254

 

산토리니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조식 후기

산토리니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조식 후기 산토리니에서의 아침을! 이아마을에서 맞이한 아침, 침대 옆 창문 너머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아마을 숙소는 안드로니스 럭셔리

flyingmjh.tistory.com

 

산토리니 이메로비글리 어보브 블루 스위트

 

산토리니 두 번째 숙소는 이아마을을 떠나서 이메로비글리 마을의 어보브 블루 스위트 였습니다. 이메로비글리는 이아마을과 피라마을의 중간 즈음에 있어요. 여기는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블로그 후기가 많은 편이었어요. 객실에 방명록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한글이 많이 적혀있었지요. 여기 호텔에도 수영장이 있었지만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어요. 조금 더 더웠을 때 방문했다만 당연히 수영을 했겠지만 4월 그리스 날씨는 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는 수영을 하기에는 조금 추웠습니다. 

 

 

룸마다 별도의 테라스가 있었고 그 곳에 자쿠지가 있었어요. 여기는 1박에 20~3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이아마을 숙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별도의 테라스도 있고 자쿠지도 있고...산토리니 숙소 두 곳 모두에는 웰컴와인이 있었어요. 도착하자마자 한 잔 하면서 에게 해와 칼데라 지형을 안주삼아 허세사진도 찍었어요. 신혼여행인데 페디라도 좀 하고 갈 껄 그랬네요. 원래 네일과 페디를 잘 안 하지만 결혼식 앞두고 네일은 했었거든요. 

 

호텔에 짐을 풀고 산토리니의 중심지인 피라마을로 가기로 했어요. 이아마을에서 피라마을까지의 길은 트레킹 코스가 있을 정도로 풍경이 멋졌어요. 스카로스 성(스카로스 바위)라고 하는 곳도 보였는데요. 해적으로부터 마을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피라마을리 산토리니의 수도가 되기 이전인 18세기까지 수도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성이 존재하던 600년 동안 단 한번도 정복당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성은 19세기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현재는 커다란 바위의 모습으로 남아있어요. 

 

피라마을, 이메로비글리 '어보브 블루 스위트' 내돈내산 후기!

 

산토리니 중심지 피라마을

피라마을은 산토리니의 중심지 답게 버스터미널은 물론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갖춰져있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이아마을에서 와서 그런지 피라마을은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어요. 차도, 사람도 많았고 그 중에서도 중국인이 아주 많았어요. 길가에 야자수들이 줄지어 있는데 뭔가 동남아스러운 느낌도 들었지요. 

 

현지 음식이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았던 남편은 폭풍검색을 하다가 피라마을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아쉽게 영업을 하지 않았어요. 혹시 브레이크타임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매장 안을 들여다보고 기웃거렸지만 결국 맥도날드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저희는 먹지 못 했어요. 한풀이를 하듯이 아테네 공항에서 남편은 맥도날드로 달려갔지요.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기로스를 먹었어요. 예상보다도 훨씬 짜서 먹으면서 놀랬어요. 맛이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점심식사를 한 곳에서 산토리니 비어를 한잔 마셨어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너무나 많은 시끌벅적한 곳이었는데 음식 맛도 서비스도 그닥이었어요. 점심을 먹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요. 피라마을에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많았고 레스토랑이나 카페들도 많았어요. 당연히 사람도 많았지요. 

 

 

피라마을에서 유명한 프랑코 바도 발견해서 여기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칼데라 지형 위에 빼곡히 들어선 파스텔 톤 건물은 봐도봐도 예쁘고 신기하더라고요. 이곳저곳 상점을 구경하는데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참 많더라고요. 저는 달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을 샀어요. 4월 23일, 저희의 결혼기념일이죠. 

 

동키 스테이션! 산토리니는 사람보다 당나귀가 더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거의 산토리니에서 당나귀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해요. 현재는 당연히 교통수단은 아니고, 관광자원이 되었지요.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가파른 절벽계단을 동키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피라마을과 올드포트를 잇는 588여 개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 동키택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당나귀는 관광객을 태운 채 하루종일 가파른 절벽을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일이 잦다고 해요. 당나귀에 대한 관리와 처우도 매우 열악해서 동키택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산토리니의 명물이라고 해도 소중한 생명, 동물보호가 먼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동키가 불쌍해보여 동키택시는 타지 않고 옆에서 기념사진만 찍었어요. 당나귀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

 

피라마을에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밤이에요. 저녁이 되니 살짝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지기까지 했어요. 여행의 팔할은 날씨! 그래도 마지막 날 일정 막바지라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산토리니는 거의 비자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산토리니에서 비도 보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다 괜찮았어요. 비가 내리는 건 저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하지만 생각은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거니까 좋게 생각하는 것이 더 낫겠죠?

 

 

그리스 맛집 아노기 

저녁은 근처 식당 아노기에서 먹기로 했어요.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은 어보브 블루 스위트 룸에 있는 방명록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한 근처 맛집이었고 여행책자에서도 강추하는 맛집인 것 같아서 방문했어요. 그리스 여행 내내 음식이 잘 맞지 않았던 터라 한국인 분들의 추천이 있어서 기대를 하면서 갔습니다. 

 

저녁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했는데 다행히 저희는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맥주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가면 꼭 그 지방 맥주를 먹어보는 편이에요.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옐로우 동키 맥주~ 맥주에도 맥주잔에도 귀여운 동키가! 너무 귀여웠어요. 많이들 먹는다는 그릴드 옥토퍼스, 구운 문어인데 사람들이 극찬했는데 사실 저희 입맛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오동통한 문어와 달짝지근, 짭쪼롬한 소스가 맛있었어요. 그리고 뭐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패할 확률이 적은 안전한 메뉴 스테이크도 시켰어요.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냄새를 맡고 왔는지 어슬렁어슬렁 저희 테이블로 강아지가 왔어요. 아무래도 가게에서 키우고 있는 개인 것 같았어요. 여행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치얼쓰~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왔어요. 그리스에서의 즐거웠던 신혼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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