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신혼여행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이아마을 후기

그리스 산토리니 신혼여행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이아마을 후기

산토리니 최고의 숙소 이아마을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누군가 저에게 그리스 산토리니 숙소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아마을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가 산토리니에 기대하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이아마을에 있습니다. 지난번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첫 번째 포스팅을 했는데 이번에는 호텔 레스토랑, 그곳에서 본 산토리니 야경 이야기를 이어 가려고 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 신혼여행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 이아마을 후기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호텔에는 호텔 만의 특별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바로 절벽 레스토랑으로 이곳은 투숙객 에게만 허용이 됩니다. 레스토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합니다. 물론 현지에서 예약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때에 따라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저녁은 이곳 절벽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는 계단, 설레는 걸음걸음입니다. 해가 어스름하게 질 무렵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사실 그리스에 와서 먹은 것 중에 딱히 입맛에 맞았던 게 없었습니다. 음식들이 대체로 나쁘진 않았지만 와~ 진짜 맛있어했던 게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저보다는 아무거나 잘 먹을 것 같았던 남편이 음식을 가렸는데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새콤달콤한 샐러드와 자몽에이드를 함께 먹었는데 입맛을 돋우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남편이 엄청 좋아했던 스테이크가 참 맛있었어요.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기다란 핑크 의자가 있었는데 이곳은 와인 테스팅을 예약한 고객만 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와인 테스팅은 일반 식사에 비해 많이 비싸기도 하고 저희는 와인보다는 배가 고팠기 때문에 아쉽지만 패스했습니다. 저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 아무도 이곳에 앉지 않아서 잠시 앉아 보기는 했습니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에 아주 신이 났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해가 질 무렵 고요한 에게 해를 바라보았습니다. 어두워지니 약간 쌀쌀해졌지만 이곳에서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려고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산토리니는 칼데라 지형 위에 지어진 하얀색 건물들로 독특한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하나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진으로는 절대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반짝반짝한 야경은 더욱더 그랬죠. 눈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없다고, 우리 눈에 많이 담아 가자고 남편은 말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자고 다짐했어요. 산토리니의 하늘은 점점 그러데이션으로 어두워졌습니다. 내가 이곳에 정말 있었나 지금 오랜만에 사진을 보는데 마치 꿈만 같았습니다.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연신 행복해하며 행복하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이런 저에게 남편이 이다음에 꼭 다시 와보자고 말했습니다. '이다음에 언제?' 다시 오게 되면 결혼 30주년에?라고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결혼 10주년도 아니고 20주년도 아니고... 30주년 그렇게나 늦게?라고 잠시 실망을 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결혼 30주년 60대 흰머리가 되어서 그 노부부가 두 손 잡고 이곳에 다시 온다는 건 정말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희망해 보겠습니다!